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6일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을 발표했으며 해당 자료는 올 상반기 시행된 이용자 불법스팸 수신량 조사와 휴대전화·전자우편으로 수신된 스팸 신고·탐지 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았습니다. 전국 12~69세 휴대전화·전자우편 사용자 3명을 대상으로 1인당 불법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수신량이 16.34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85통이 증가해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휴대전화 문자스팸의 1인당 수신량은 11.59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68통 늘었습니다. 신고·탐지된 문자스팸의 발송 경로는 국내의 경우 대량문자 발송서비스가 74.9%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MZ세대를 막론하고 비대면 금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핀테크사들의 관련 서비스 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실물카드 발급, 비대면 사업자대출, 간편 해외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다양화,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데요, 지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화결제 핀테크기업 트래블월렛은 지난 8월 GS25 편의점과 협업해 ‘실물카드 당일 발급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일반적인 실물 카드 발급은 은행 방문 혹은 택배 배송이 최소 2~3일이 소요되지만, 트래블월렛의 경우 앱에서 간단히 신청만 하면 전국에 설치된 GS25편의점 키오스크를 통해서 약 2분 만에 실물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핀테크기업 핀다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통해 은행 지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자영업자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으며,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한패스는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려운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을 위해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핀테크기업은 비대면 서비스 지평을 넓혀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 기반을 넓힐 계획입니다.
사이버 범죄 수법이 진화하면서 맞춤형 스미싱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금융사나 택배사를 사칭하거나 청구서로 위장한 악성 스팸 메시지를 발송할 뿐만 아니라 큐알코드 안에 악성 애플리케이션과 피싱 사이트를 연결하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디지털위협대응본부 산하에 국민피해대응단을 설립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이동통신회사와 스미싱 대응 협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내년부터는 더욱 강력한 대책이 시행됩니다. 먼저 인터넷 대량문자 발송 안내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인데요, 전화번호로 대량 문자가 보내지면 어떤 사이트에서 몇 건의 문자가 발송됐는지 알려 주는 기능뿐만 아니라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 회선 전체를 차단하는 조치도 이뤄질 방침입니다. 아울러 공공기관발 메시지에 ‘확인된 발신 번호’라는 문구나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입니다. KISA는 공공기관 이름으로 보낸 문자에 기관 로고를 표기해 인증해 주는 ‘국가·공공기관 안심마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고도화해 메시지 신뢰성을 높일 계획입니다.